달구벌 문학 동인의 추억

      
                         
글;    시인  양 계 향

 

 

 

 


복지관에 스위시를 배우러 가게 되었는데
허만수 선생님이 지은
Swish Max 책을 준비하라고 하였다.


일반 서점에서는 팔지 않기 때문에

전날 내린 눈 때문에 길이 미끄러워 조심해가며

서대문 보문서점에 가서 스위시책을 사왔다.


책을 사와 허만수님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약력을 보니 경북 대학교 다닐때

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달구벌 문학동인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은행지점장을 지냈고
스위시 책도 몇권 지었고

시집도 한권 펴 낸 분이시란다.


내가 고등학교 2학년때

문예반장의 추천으로

달구벌 문학동인으로 들어 갔었다.

대구 시내에있는 문학하는 고등학생들과

대학생들이 모여서 문학공부하는 모임이었다.


그때 대구에는 달구벌, 칡넝쿨, 달무리라는

문학 동인이있었는데 내가 참여한 달구벌에는

경북대생이 몇명 있었고 사범학교, 경북고교,

경북여고, 대륜고교,원화여고생들이 있었는데

이름을 기억하는 이는 몇명 되지 않는다. 


1주일에 한번 씩 원화여고에 모여서

문학공부를 한 걸로 기억된다.


달구벌 문학동인 출신으로 등단하신 분은

아동문학가 손춘익,

시인 박건수, 시조시인 이정자가 있다.

아마 더 있겠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까닭이다.


그때 대구예식장을 빌려

달구벌 문학의 밤 행사를 하였는데 뒤에

국회의장을 지내셨고

시인이신 한솔 이효상교수님도 고문으로 참석하셔서

한 말씀 하신걸로 기억된다.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젊은 날의 기억을

스위시책을 통해 한자락 잡게되다니

참으로 기이한 일이다.

너무나 반가워서 허선생님께 이 메일을 보냈더니

답장이 왔다.



<허 선생님 답장내용>


당시 저는 경북대학교 문리대 국문학과에 다녔고
저의 학장님이 한솔 이효상님이었습니다.
김의교씨는 사범대학국문과 다녔지요

대구에서 예식장으로서는 가장 큰
대구 제일예식장에서 시문학의 밤도 가졌고,

달성공원 앞에 소재한 원화여고에서
토론회도 많이 가졌지요 .

김칠문이라는 분은
우리 동인회를 주도하신 분인데
현재 같은 고양시에 살고 있으며,
시인으로 등단하셨고
오늘 만나서 소주 한잔 한답니다.

양계향 님 ! 어쨌거나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시조시인으로 등단하셨다니 훌륭합니다.

SWISH를 공부하신다니
저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연락주세요.




학창시절의 추억의 한자락을

우연히 스위시 책으로 인해 잡아 보게 되었다.

그때의 문학 소년 소녀들은

지금은 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들도 나처럼 황혼을 아쉬워하며

젊은 날의 추억을 되새겨 보고 있을거야.

<후일담>


문인 주소록에 보니

시인란에 김칠문 선생님 전화 번호가 있기에

전화를 드렸드니 아주 반가워 하시면서

언제 달구벌 출신들 한번 만나자는 말씀을 하셨다. 


김칠문선생님은 스위시와 HTML도 아주 잘하셔서

종종 스위시를 겻들인 영상시를 보내주시면서

이문길님도 수도권에 사신다고 하셨다.


박건수선생님은 문인 주소록에 보니

용인 수지에 살고 계셔서

김칠문선생님께 전화번호를 알려드렸다. 


친구인 이정자 시인에게 전화로

이 소식을 전했더니 아주 반가워하며

충주에 살고 있는데도 만날 기회가 되면

오겠다고 하였다. 


많지않은 인원 중에서 달구벌 출신들이

6명이나 수도권에산다고 한다.

더 있을지 모르지만....


 


                              2010. 1. 30 /  양 계 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