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안개 걷히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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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밀려가는
이른 새벽이면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하얀 장막이
짙게 드리워지고

새벽잠을 깬
산새와 물새가
청아한 목소리로 노래하면

물안개도 잠시
일렁거리듯 하다가

산마루에 해가
얼굴을 내밀고
산등성이에
구름이 걷힐 때면

씻은 듯이
어디론가 서서히 사라진다.